암호화폐 시장에서 XRP가 제도권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캐너리 캐피탈이 현물 리플 ETF의 신청 구조를 정비하며 최종 승인 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투자자가 직접 XRP를 보유하지 않고도 이를 보유하는 신탁을 통해 리플 가격 움직임에 노출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최근 제출된 등록서류에서 ‘자동 효력(8(a) 조항)’ 경로를 확보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리플 ETF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NEW: @CanaryFunds has filed its Form 8-A. This is the final step before it goes effective at 5:30 PM ET Wednesday once the Nasdaq certifies the listing. When that happens, the last hurdle is cleared and the first $XRP spot ETF will be set to launch Thursday at market open. pic.twitter.com/mXvkrrXbiJ
— Eleanor Terrett (@EleanorTerrett) November 11, 2025
캐너리 캐피탈은 이번 현물 리플 ETF 신청서류에서 중요한 변화 두 가지를 단행했다. 먼저, S-1 등록서류 중 ‘출시 지연 조항’을 삭제했다는 점이다. 이 조항이 제거됨으로써 해당 등록신청은 1933년 증권법(Section 8(a))에 따라 20일 대기 기간 경과 후 자동 효력 상태로 전환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상장 예정 거래소로는 나스닥이 언급되고 있으며, 신청서 8-A 제출을 통해 ETF 기사 및 상장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규제-상장 관련 구조적 약속이 정비됨에 따라, 해당 리플 ETF는 ‘승인 가능성’에서 ‘출시 준비 완료’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분석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X에서 “1933년 증권법(Act) 기준 첫 스팟 XRP ETF 웹사이트가 공개됐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에 이어 네 번째 단일 암호자산 ETF가 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후 라이트코인(LTC)과 헤데라(HBAR)를 포함할 경우 여섯 번째가 된다고 정정했다.
Website for first 1933 Act spot xrp ETF is *live*…
Will be 4th single crypto asset in ETF wrapper after btc, eth, & sol. pic.twitter.com/CMJOjj2bM7
— Nate Geraci (@NateGeraci) November 13, 2025
남아 있는 변수와 위험요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승인과 실제 상장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캐너리의 등록서류는 자동 효력 방식의 등록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나, 나스닥의 상장심사 및 SEC의 최종 검토 여부가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 있다. 예컨대 나스닥의 신청서 8-A 승인 여부, 또는 SEC가 추가 의견을 낼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힌다.
또한, 해당 ETF는 투자신탁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1940년 투자회사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 점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일부 제한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내부에서도 “승인 기대로 가격이 선반영될 수 있으며, 최종 승인이 연기될 경우 반대급부로 시장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XRP ETF가 연 제도권 전환 흐름,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을까?
캐너리 캐피탈이 추진 중인 XRP ETF는 제출 서류 정비와 나스닥 상장 절차를 통해 제도권 진입의 문턱을 실질적으로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SEC의 최종 승인과 상장일 확정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은 공식 공시가 나올 때까지 신중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기반 실물 ETF가 전통 금융시장 안에서 어떤 구조로 자리 잡아가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향후 다른 디지털자산 역시 제도권 접근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XRP ETF 논의가 제도권 접근성을 넓힌 측면이 있다면,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확장성 해법을 둔 기술 경쟁이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 부각되는 프로젝트가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 2 확장 솔루션을 표방하는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장 널리 인식된 디지털 자산이지만, 속도·수수료·프로그래머빌리티(프로그램 확장성) 한계는 실사용 단계에서 병목으로 지적돼 왔다. 비트코인 하이퍼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솔라나급 처리 성능과 범용 스마트컨트랙트 환경을 통합하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는 솔라나 가상 머신 기반 실행 환경, 정식 BTC 브리지, 그리고 비트코인 L1의 주기적 정산 구조를 결합한 확장 아키텍처를 사용한다는 점을 앞세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설계가 비트코인 유동성에 웹3 활용성을 얹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으며 진입 초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발자 측면에서는 솔라나 가상 머신을 기반으로 삼아 솔라나 생태계의 개발 경험을 비교적 쉽게 이식할 수 있다는 점이 초기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확장되는 초기 참여… 실사용 가능성을 앞세운 ‘기술 기반 프리세일’ 흐름
비트코인 하이퍼는 현재 네트워크 개발을 병행하며 사전판매를 진행 중인데, 공개된 수치에 따르면 참여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의 반응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측은 HYPER 토큰이 추후 수수료·거버넌스·락업 등 L2 생태계 운영 전반에서 쓰일 것이라고 밝히며 토큰 유통 이전 단계에서 이미 스테이킹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사전판매 특성상 변동성, 토큰 배분 일정, 초기 유동성 등 투자 리스크는 유지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강조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기술 중심의 선별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XRP ETF의 제도권 진입 움직임과 비트코인 L2 확장 경쟁의 부상은 서로 다른 맥락이지만 동일한 방향성, 즉, 기반 인프라 강화와 실사용 확대를 보여주는 흐름으로 평가된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변동성과 위험을 수반하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