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아노마 코인(Anoma, XAN 코인)에 대한 검색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메인넷 공개, 이더리움 생태계 진출, 상장 직후의 가격 변동성과 함께 ‘인텐트(intent) 기반’이라는 독특한 기술 구조가 시장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본지는 아노마 코인의 최근 이슈와 국내 투자자 반응, 향후 전망을 종합 정리했다.
메인넷 1단계 진입과 이더리움 확장… 핵심 기술 존재감 강화
아노마는 올해 메인넷 1단계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네트워크 가동에 돌입했다. 특히 프로젝트가 강조하는 인텐트 중심 구조는 기존 블록체인과 차별화된다.
사용자는 거래 실행 방식 전체를 지정할 필요 없이 원하는 목표를 선언하면, 네트워크가 자동으로 이를 실현하는 경로를 탐색한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구조가 복잡한 멀티체인 거래나 조건부 매칭 시스템에서 새로운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연결이다. 아노마 측은 최근 프로토콜 어댑터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배포했다고 밝히며, 인텐트 기반 기능이 이더리움 및 주요 L2로 확장될 토대를 마련했다.
The ARM has landed.
Anoma is live on @ethereum.
The next-gen VM at the heart of Anoma’s distributed OS, the ARM brings native intents and best-in-class privacy to any chain, starting with Ethereum.
A new era for decentralized applications starts today. pic.twitter.com/pMobU9it76
— Anoma (@anoma) November 18, 2025
이 과정에서 영지식증명(ZKP)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계층도 추가적으로 부각된다. 특정 거래 정보를 선택적으로 가릴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프라이버시는 기관·규제 환경과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기술적 완성도와 실제 활용 범위가 어느 시점부터 본격 가동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조심스러운 관망이 이어지고 있다.
XAN 코인, 상장 후 급락에도 국내 관심 급증
XAN 코인은 주요 거래소 상장 직후 6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전체 공급량 100억 개 중 약 10억 개가 에어드랍으로 초기 유통되며 매도 압력이 크게 쏠린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가격 조정 이후의 변동성이 오히려 신규 투자자·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13일, 라틴 아메리카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거래소 빗소(Bitso)가 XAN 코인을 상장하며 시장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빗소는 XAN 코인을 LINEA, 2Z와 같은 인프라 계열 토큰과 함께 ‘제한된 거래(Limited Trading)’ 카테고리로 편입해, 이용자가 앱 내에서 XAN을 사고팔고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간 제한적이던 소매 투자자의 접근성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Limited Trading’ 특성상 외부 지갑 출금이 허용되지 않아, 단기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즉 가시성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거래 활성도나 네트워크 성장 속도를 당장 촉진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이러한 상장 이슈와 가격 변동성을 주시하며 관심을 키우는 분위기다. 일부 해외 거래소가 XAN/USDT 영구선물 거래를 개시하면서 트레이더들의 참여 폭도 넓어졌고, 아노마가 이더리움 메인넷 및 멀티체인 구조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술적 기대감도 커뮤니티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현재 XAN 코인은 0.0402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대비 9.5%의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토큰 유통 구조의 부담… 생태계 확장이 향후 결정 변수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XAN 코인의 유통 구조는 여전히 프로젝트의 주요 리스크로 거론된다. 초기 유통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풀리며 단기 매도세가 과도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테이킹과 거버넌스 참여 등 토큰 활용 목적은 제시되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생태계 서비스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시장에서의 평가는 비교적 명확하다. 기술적 서사는 매력적이고 확장성은 있지만, 실사용 사례와 개발자·프로젝트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으면 토큰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토큰 유통 안정과 생태계 확충 여부가 향후 XAN 코인의 중장기 평가를 좌우할 전망이다.
아노마의 기술 서사는 강하지만, 생태계 성숙이 핵심… 비트코인 확장성 노린 비트코인 하이퍼 프로젝트도 주목
아노마 코인은 인텐트 기반이라는 독특한 기술 구조, 이더리움 메인넷 진출, 멀티체인 확장 계획 등을 바탕으로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초기 유통 리스크와 생태계 성장 속도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로드맵 추진력과 개발자 참여 확대가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도 새로운 확장 모델이 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 $HYPER)는 비트코인 기반에서 고속·저비용 트랜잭션을 구현하기 위해 솔라나 가상 머신(Solana Virtual Machine, SVM)을 도입한 프로젝트로, 비트코인 최초 레이어2 솔루션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정산은 비트코인에 유지하면서, 실행 계층은 SVM을 활용해 실시간 처리 속도를 확보하는 모듈형 구조다. 이 방식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솔라나급 처리 성능을 결합하는 형태로, 높은 TPS와 낮은 수수료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비트코인 하이퍼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디파이, NFT, 고성능 탈중앙 앱, 고속 DEX, 대출·거래 프로토콜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러스트(Rust) 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 친화성을 높였으며, SVM의 병렬 처리 능력을 활용해 수천 TPS 수준의 성능을 지향한다. 또한 캐노니컬 브리지(Canonical Bridge)를 통해 L1과 L2 간 BTC 이동을 단순화하여, 비트코인의 유동성이 L2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인 $HYPER는 가스비, 거버넌스, 네트워크 기능 접근 권한 등 다양한 용도에 사용된다.
현재 진행 중인 프리세일은 2,8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고, 토큰 가격은 0.013295달러로 스테이킹 기능도 지원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 위에서 실행 수준의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신뢰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아노마 코인과 비트코인 하이퍼 모두 기존 블록체인 구조를 확장하려는 기술적 접근을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멀티체인·확장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프로젝트가 각자의 로드맵을 얼마나 일관성 있게 추진할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높은 변동성과 위험을 수반하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